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은 공모가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모가가 최대 3만7000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더본코리아의 기관투자자 수요 흥행에는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국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대만·싱가포르·홍콩 등에서 톱 10에 오르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 역시 화제성이 높아지며 더본코리아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최종 공모가를 확정짓고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내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다. 이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공모주의 20%)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 공모로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백 대표는 여러 예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인기가 높아졌고, 더본코리아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25개 브랜드 가맹) 사업과 유통·호텔 사업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21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당 매출 가운데 가맹사업의 매출이 1771억원으로 83.80%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빽다방' 매출 비중이 37.3%로 가장 크며 '홍콩반점0410'의 매출 비중이 12.7%로 두 브랜드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가 역설적으로 투자 위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백종원 대표이사의 높은 인지도가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는 강점인 동시에 평판리스크가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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