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 절실"…경주시, 소나무재선충 방제 안간힘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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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1 16:43  |  수정 2024-11-21 16:44  |  발행일 2024-11-21
13만 그루 제거에도 확산 지속…추가 예산 확보 관건
국비 지원 절실…경주시, 소나무재선충 방제 안간힘
지난 19일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이 감포 오류 일원에서 임상섭 산림청장에게 소나무재선충병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국립공원과 문화재구역 일대까지 급속히 번져나가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산림청에 신속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임상섭 산림청장과 국립산림과학원, 경북도, 산림조합 관계자 등 40여 명이 감포읍 오류리 일원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송 부시장은 "국립공원과 문화재구역 보호, 그리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서도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주지역은 2004년 양남면 수렴리에서 첫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피해 증감이 반복되다 지난해부터 확산세가 뚜렷해졌다. 이에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57억원을 들여 감염목과 감염 우려목 13만8천639그루를 제거하고, 87㏊에 예방 나무주사를 시행했다.

특히 지난 9월 감포읍 3천197.1㏊가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수종 전환사업이 시작됐지만, 방제 작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194억원을 투입해 청도와 영천 등 인근 지역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산내면, 건천읍, 서면을 비롯해 경주남산 등 국립공원과 문화유산 보호 구역을 우선 방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수종전환, 복합방제 등 다양한 방제 방법을 계획해 체계적이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림청과 지자체가 협력하면 재선충병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으므로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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