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리더의 중요성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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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5  |  수정 2024-12-05 06:58  |  발행일 2024-12-05 제22면

[취재수첩] 리더의 중요성
정지윤기자〈체육팀〉

어느 조직이든 '리더'가 중요하다. 리더에 따라 조직의 방향이 결정되고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에서는 리더 역할인 '감독'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KBL)' 돌풍의 팀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에선 창단 후 첫 7연승 달성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 들어서 진행된 최근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4일 기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공동 2위다.

가스공사의 돌풍에 팬들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기준 가스공사 평균 관중은 2천716명이다. 지난 시즌(1천698명)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올 시즌 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스공사 돌풍에는 강혁 감독의 역할이 크다. 강 감독은 비시즌 동안 가드 정성우를 영입하며 압박 수비를 강화했다. 정성우-샘조세프 벨란겔-김낙현으로 구성된 '3가드'를 활용해 상대를 흔들고 있다. 3가드는 외곽에서 상대를 압박한다.

또 올 시즌 논란이 되는 '하드콜'에 대해서도 가스공사는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점슛을 책임지는 벨란겔, 김낙현, 앤드류 니콜슨이 영리하게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는 것. 이들은 1대 1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를 떨쳐내고 슛을 쏜다. 니콜슨은 상대 머리 위로 3점 슛을 쏜다. 김낙현과 벨란겔은 드리블로 수비수와 거리를 벌린 뒤 슛을 넣으며 치열한 몸싸움을 할 필요 없다. 결과 가스공사는 올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36.5%)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강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이 내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잘 받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배 시에도 선수단을 잘 다독이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중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7-69로 패하자 강 감독은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해줬고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3연패를 벗어나는 순간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러한 강 감독의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도 좋다. 신승민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이 정도로 잘 화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강 감독이 이끄는 가스공사 돌풍이 기대된다.정지윤기자〈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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