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범야권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잇따라 '시민 승리'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시민이 이겼다. 총을 들이댄 대통령 앞에 시민의 저항은 아름답고 위대했다"면서 "남은 탄핵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이겼다. 광장은 여전히 열려있다. 제2의 윤석열이 없는 나라를 위해서 다시 광장을 세상을 바꾸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하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시민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85표의 반대 표를 던진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위대한 시민의 승리다. 국민의 명령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보았다. 나아가 대구에서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힘차게 외치며 승리의 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공화국의 깃발 아래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국민이 퇴출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헌법재판소 심판이 남아 있고, 겸허하게 국법이 정한 절차대로 우리의 일상에서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미래로 향해 가야 할 대한민국호는 매번 표류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더 이상 시민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마시길 강력하게 경고한다. 시민 모두가 동의하는 정의를 찾아 동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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