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 주도 신경전…이재명 "추경 논의" vs 권성동 "주머니 공깃돌 아냐"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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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6 18:06  |  수정 2024-12-16 18:41  |  발행일 2024-12-16
'국정안정협의체' 두고서도 충돌

이재명 "국민의힘 참여 부탁…경제 한정 논의 가능"

권성동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길"
여야 국정 주도 신경전…이재명 추경 논의 vs 권성동 주머니 공깃돌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국정 주도 신경전…이재명 추경 논의 vs 권성동 주머니 공깃돌 아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공백이 생긴 국정 주도권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꼭 참여해주기를 부탁한다"며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고 이름이나 형식, 내용이 어떻게 결정되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혹시라도 국정 전반에 대한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럽다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를 구성해줄 것을 국민의힘에 요청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 어려운 것을 이해하고, 정치적으로 입장이 곤란한 것도 이해하지만 정당의 존재 이유는 결국 국민의 더 나은 삶 아니겠나"며 "계산은 조금 뒤로 물리시고 국정안정협의체든, 경제 문제에 한정된 협의체든 신속하게 결단하고 함께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벌써부터 대통령이 다 된 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현상 유지 관리가 주 업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무엇이 현상 유지이고 무엇이 현상 변경인가. 이 대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추경은 현상 변경인가 유지인가"라며 "결국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권한대행의 권한을 제약하겠다는 뜻이다. 한 권한대행 체제는 '이재명의 섭정 체제'가 아니다. 이 대표는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 범위에 대해 제멋대로 유권 해석을 하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권 권한대행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하며 "민주당은 정부안보다 4조1천억원 삭감된 2025년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정부 예산안은 이 대표 주머니 속의 공깃돌이 아니다.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추경 선동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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