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청도군, 평생학습 협력·산업체 연계 '상생발전' 동반자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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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3  |  수정 2024-12-23 07:58  |  발행일 2024-12-23 제12면

대구한의대-청도군, 평생학습 협력·산업체 연계 상생발전 동반자
대구한의대-청도군, 평생학습 협력·산업체 연계 상생발전 동반자
청도군의 평생교육사업인 온누리대학 12기 학생들이 지역사회 맞춤 학생 강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위쪽〉 지난해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과 김하수 청도군수가 함께 악수를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와 청도군의 평생학습 협력이 2022년 민선 8기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 개 이상의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군민의 평생학습 관심과 만족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의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 설치는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개설한 우수사례다. 또 대구한의대의 2024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의 선정은 청도군과의 평생학습 협력을 넘어 전반적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인공지능(AI)의 발달, 디지털 대전환 등 급격한 기술혁신으로 인한 지식의 폭발적 증가는 학교와 직장뿐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지속적인 학습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은 생애 초기의 경험이라는 사고에서 전 생애에 걸쳐 삶과 학습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평생교육의 체제 실현은 대학과 같은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연계하는 순환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연계·협력은 지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 된다.


전국 최초 '청도인적자원학과'
대학과 지자체 협력 우수사례

성인 학습 미래라이프융합대
특화된 교수로 체계적인 교육
지역산업 R&D·제품 개발 총력


◆대학이 책임지는 평생학습

대구한의대는 청도군의 평생교육 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온누리대학 △여성대학·대학원 △행복아카데미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과정 △힐링청도 프로그램 △메이크업&퍼스널컬러 프로그램 △검정고시반 △도민행복대학 운영 등이다.

대구한의대는 성인학습자를 전담하는 미래라이프융합대의 교수진을 직접 투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라이프융합대학은 올해까지 교육부 LiFE사업(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에 7년간 연속 선정됐다. 사업 운영에서 전국 최우수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여 교수진은 청도군 평생보장과와 학습자들의 프로그램 관심도와 새로운 학습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학습 만족도와 재참여율을 높인다. 성인학습자 교육에 특화된 교수를 통한 전문화된 수업은 학습자의 높은 만족도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프로그램들은 최소 12주 이상 연계성을 갖는 주제들로 구성됐고 소통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협력 결정체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는 4년제 학위과정으로, 대상은 30세 이상의 청도 군민이다. 대구한의대가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부담하고 청도군은 학기당 50만 원씩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청도의 문화, 산업, 역사 등 청도의 이해 과정과 청도의 지역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TPS(Theory Praxis Seminar) 과정이 4개 학기 동안 진행된다.

올해 30명의 신입생이 입학했고 내년 3월 기준 신입생 30명은 이미 지난 9월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웠다.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만의 특징이 있다면 재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 스스로 다음 해 후배들을 모집 완료한다는 점이다. 학과는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받아 영덕군의 '영덕지역돌봄학과'가 개설되는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글로컬대학30의 핵심 동반자

대구한의대는 지난 9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의 담대한 교육혁신과 더불어 지역산업을 견인하는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산업의 R&D와 제품개발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담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K-MEDI와 관련된 청도의 산업체와 연계협력을 통한 스마트팜 등 분야에 대학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산학 인프라를 투입·지원함으로써 청도의 산업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도 군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소멸을 막을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이 사업에는 앞으로 5년간 교육부가 1천억 원을 지원하며 경북도, 청도군, 경산시 등 지자체가 10년간 1천900억 원을, 산업체와 대학 자체 예산 1천550억 원 등 총 4천456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한의대와 청도군은 평생학습으로 시작된 협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격상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대학과 지자체의 관계는 '순망치한'으로서 서로를 필요로 해 협력을 이루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대구한의대와 청도군이 만들어 가는 협력 모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과 지자체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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