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완전돌봄 1번지' 꿈꾸는 구미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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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6  |  수정 2024-12-26 07:31  |  발행일 2024-12-26 제10면
24시돌봄·아픈아이돌봄센터
시민 호응에 내년 추가 설치
전담요원 200명 채용 계획도
인프라 확충 저출생 극복 총력

온종일 완전돌봄 1번지 꿈꾸는 구미
김장호 구미시장이 24시 마을돌봄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미시 제공>

#1. 맞벌이인 C씨 부부는 아이의 잦은 병치레로 부부가 번갈아 연차를 쓰다 보니 내년 휴가까지 당겨 써 한 명이 직장을 관둬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 다행히 아픈 아이 돌봄센터 이용 후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하고 있다.

#2. 갑작스러운 아이 아빠 사고로 한순간 가장이 되어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 D씨는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직장에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이가 집에서 마냥 기다리거나 거리가 먼 외조모가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 했지만 아픈 아이 돌봄센터 이용으로 걱정 없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 모두 "처음에는 낯선 사람에게 아이의 병원 동행을 맡기는 것이 불안했지만, 실제 이용해보니 친절한 응대와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와 진료 사항을 사진으로 보내주어 믿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부모가 아이 돌봄 지원이 필요할 때 돌봄을 제공하는 경북 구미형 온종일 완전 돌봄이 우리나라 저출생 극복의 선도 모델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구미 24시 마을 돌봄 터와 아픈 아이 돌봄센터가 있다. 시에 따르면 경북 도내 최다인 12개의 마을 돌봄 터를 운영 중인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평일 24시까지 휴일에도 운영하는 '구미 24시 마을 돌봄 터'를 개소했다. 올해 11월에는 경북 최대 규모·최초의 돌봄 문화 복합 시설인 '새마을 24시 마을 돌봄 터'를 추가로 열어 현재 6개의 24시간 돌봄 전담시설을 운영 중이다. 내년 구미 국가 2산단과 인동도서관 내 추가 설치를 계획 중이다.

맞벌이와 다자녀 가구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을 위한 아픈 아이 돌봄센터도 확대 운영 중이다. 부모 대신 아픈 아이와 병원에 동행하거나 돌봐주는 이 서비스는 올해 전담 요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내년에는 서비스 제공기관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확대하고, 아이 돌보미 2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양육과 돌봄 인프라를 확충하고 폭넓은 정책을 추진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구미형 돌봄 시스템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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