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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7.2%가 지난해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
최근 고환율·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7.2%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15.5%포인트(p)나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은 6.6%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영세·중소 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중소·영세 기업이 환율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뿐더러 자동차 부품, 2차전지 등 지역기업들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의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중견기업들은 환차손 손실을 겪어봐서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취약하다"고 언급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부진'(59.3%)이 가장 많았다. '원부자재 가격상승'(41.9%), '인건비 상승'(26.3%)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시급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빨리 인하해야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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