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곳중 1곳 "올해 자금 사정, 작년보다 악화"…금융부담 해소 시급

  • 이동현
  • |
  • 입력 2024-12-23 17:40  |  수정 2024-12-24 08:42  |  발행일 2024-12-23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애로실태 조사…높은 대출금리 부담 호소
中企 2곳중 1곳 올해 자금 사정, 작년보다 악화…금융부담 해소 시급
게티이미지뱅크
中企 2곳중 1곳 올해 자금 사정, 작년보다 악화…금융부담 해소 시급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7.2%가 지난해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최근 고환율·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7.2%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15.5%포인트(p)나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은 6.6%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영세·중소 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중소·영세 기업이 환율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뿐더러 자동차 부품, 2차전지 등 지역기업들의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의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중견기업들은 환차손 손실을 겪어봐서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취약하다"고 언급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부진'(59.3%)이 가장 많았다. '원부자재 가격상승'(41.9%), '인건비 상승'(26.3%)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시급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빨리 인하해야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