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하면 알바 구하라?' 대구 공차 가맹점 논란에 본사 사과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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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30 16:03  |  수정 2024-12-30 16:27  |  발행일 2024-12-30
가맹점 관리자의 발언 논란…본사 "책임 통감"

내부 관리 체계 강화 약속…재발 방지책 마련
비행기 추락하면 알바 구하라? 대구 공차 가맹점 논란에 본사 사과
공차코리아는 30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공차코리아 홈페이지.

프랜차이즈 카페 공차의 한 가맹점 관리자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공차코리아가 공식 사과했다.

공차코리아는 30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구 A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로, 고객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맹점 관리자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보낸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시작됐다.

비행기 추락하면 알바 구하라? 대구 공차 가맹점 논란에 본사 사과
대구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네티즌은 최근 카페 관리자에게서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메시지에는 "비행기 추락할 일이 생기면 부모님보다 나에게 먼저 알바 구하라는 카톡을 보내라. 결근은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글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며, 해당 매장에 대한 별점 테러와 항의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농담의 선을 넘었다", "가맹점 운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공차코리아는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가맹점 관리자의 부적절한 개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장 점주 또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모든 일은 점주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됐다. 앞으로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차코리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맹점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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