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웹3 기술과 민주주의…빅테크 기업 중심이던 인터넷 생태계의 변화상 담아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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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7  |  수정 2025-01-17 08:25  |  발행일 2025-01-1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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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지음/영남대학교출판부/2만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이른바 '빅테크 기업' 중심이었던 인터넷 생태계가 요동치고 있다. 웹3(Web3)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개인이 정보의 주체가 되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한우 영남대 교수가 '웹3 기술과 민주주의'를 출간했다. 이 책은 웹3 기술로 인해 인터넷 이용자가 정보를 취득해 관리하면서 빅테크 기업에 덜 의존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개인이 정보를 읽기만 하는 웹1(포털)과 개인 간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웹2(SNS)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빅테크 기업의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웹3 기술을 통해 이러한 중앙집중식 서비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앞으로 웹3 기술은 전 세계 정치·경제·문화의 디지털 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더욱 참여적이고 투명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책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이 등장하고 거래가 이루어지며 생긴 제도권 밖 금융시장에 주목한다. 이를 바탕으로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과 같은 이슈들이 생긴 이유에 대해 기술적으로 분석해 웹3 기술이 낳은 논점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또한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 석학회원(ICA Fellow), 최초의 웹3 저널 The ROSA의 초대 편집위원장(EIC)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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