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미망인 같다?" 4년 만에 백악관 돌아온 멜라니아 패션 화제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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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1 10:01  |  수정 2025-01-21 10:01  |  발행일 2025-01-21
짙은 감색 정장에 스커트, 동그란 챙이 넓은 모자까지
챙 넓어 트럼프 '허공에 입맞춤' 해프닝 일어나
WP "마피아 미망인 같아" 가디언 "우울한 분위기 연출
마피아 미망인 같다? 4년 만에 백악관 돌아온 멜라니아 패션 화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을 맞아 워싱턴 백악관 맞은편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이 첫날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감색의 실크 정장 코트와 같은 색의 실크 울 펜슬 스커트, 목을 약간 덮는 크림색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다. 또 감색의 동그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하이힐을 신었다.

미 ABC와 CNN, 패션지 보그 등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의상이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Adam Lippes)가 디자인했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는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Eric Javits)의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보그지는 "멜라니아가 2025년 취임식 패션으로 미국의 독립 디자이너를 선택했다"며 "리페스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멜라니아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로 수년간 활동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페스를 선택한 것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패션 커뮤니티에 계속 관여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특히 독립적인 신예 미국 기업을 띄울 수 있는 영부인의 힘을 재확인한다"고 분석했다.

외신에선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단순한 의상 이상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도 많았다.

특히 모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맞춤을 하려다 모자 챙에 걸려 허공에 키스를 하고 마는 해프닝이 연출됐을 정도로 모자가 컸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얼굴 전체에는 그림자가 드리웠고,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국식 패션 갑옷을 입고 워싱턴에 재입성했다"며 "'마피아 미망인'이나 모호한 수도회의 고위 멤버 같은 모습과 닮았다. 또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같은 느낌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간 가디언은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이)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남편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열정은 거의 보이지 않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멜라니아 여사의 모자를 지적하며 "눈을 가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의도적 연출로 보인다"며 "단단히 단추를 잠근 코트와 모자는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냈다. 대통령 직계 가족이 국가의 새 얼굴로 주목받는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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