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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 전국 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 <한국은행 제공> |
대구경북의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대출영업 축소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줄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3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중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으로 전월(97.0)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23년3월(94.8) 이후 1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11월(105.2)에 이어 3개월째 감소했다.
소비자 동향지수 중 현재경기판단CSI(55)와 향후경기전망CSI(65)는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 1포인트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CSI(68)도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97)는 전월대비 8포인트 , 물가수준전망CSI(143)는 전월대비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예금은행을 통한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되며 전체 여신 증가세가 둔화됐다.
같은날 한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여신 증가폭은 6천998억원으로, 전월(1조77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에서 기업대출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전체 여신 증가폭이 전월대비(1조1천565억원→2천410억원) 대폭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주요 은행의 대출 영업 축소 및 기업들의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기관 여신은 증가(-1천488억원→+4천588억원)로 전환됐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780억원→+3천738억원)로 전환하고, 가계 대출도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628억원→1천195억원)로 돌아섰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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