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당대표직 상실' 의결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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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6  |  수정 2025-01-26 16:21  |  발행일 2025-01-27 제3면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 약 92% 찬성
천하람 "조속하게 정리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
허은아 측 "불법으로 점철된 원천 무효"
허은아 측 "개혁신당 당 대표는 여전히 허은아"주장
개혁신당 허은아 당대표직 상실 의결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친이준석계 개혁신당 지도부는 26일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 91.93%의 찬성으로 대표직을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허은아 대표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개혁신당 공보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총 2만1천694명이 참여(투표율 87.93%)해 찬성 1만9천943표(91.93%), 반대 1천751표(8.07%)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가 가결됐다고 전했다. 또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도 찬성 2만140표(92.84%), 반대 1천554표(7.16%)가 나와 함께 가결됐다.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경선 개혁신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당 조직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의지는 명확하다. 이제 당대표 허은아와 최고위원 조대원은 소환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당원들의 뜻을 잘 따라서 당원들이 바라는 것처럼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마지막 남은 당에 대한 애정과 도의로서 이러한 추가적인 절차적 혼란 없이 최대한 조속하게 정리되는 데 협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반면 허 대표측 정국진 선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호소인 천하람 사모임이 방금 전 발표한 투표 결과는 불법으로 점철된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정 대변인은 "공당은 법과 당헌 당규를 지켜야만 한다. 법도 당헌 당규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일 수 있겠냐"며 "개혁신당의 당 대표는 여전히 허은아이고, 최고위원은 조대원·천하람·이기인·조용진·정성영, 사무총장은 류성호"라고 주장했다.

한편 허 대표 측은 지난 24일 천하람 원내대표를 상대로 당원소환투표 및 직무 정지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 효력 정지 및 천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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