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촉발 '관세 전쟁' 대응 초당적 특위 구성 제안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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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3  |  수정 2025-02-04 08:41  |  발행일 2025-02-04 제3면
국힘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당이 일일이 화답해야 하나"
이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촉발 관세 전쟁 대응 초당적 특위 구성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시작됐다"며 "국회에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모든 멕시코 수입품에 25%, 캐나다 제품에 25%(에너지 10%)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당 국가에 공장을 가진 우리 기업에도 직격탄"이라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논의에 착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정협의체에 복귀하자'고 했는데, 그 말에 동의하고 환영한다"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하자고 했으니 더는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통상특위 구성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협의 없이 계속 던지면서 초당적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 너무 뜬금없다"며 "본인이 관심 없어 보였던 부분에 대해 일방 발표하는 것을 일일이 화답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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