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범계, "명태균이 곧 여권 쑥대밭 만들 대형 폭탄 터뜨릴 것"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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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3 17:34  |  수정 2025-02-24 09:09  |  발행일 2025-02-23
지난 21일 명씨 만난 후 '명태균 황금폰' 등 실물 사진 올리기도

국힘 23일 "제2의 김대업·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가 되지 않도록 엄정 신속한 수사 촉구"
민주당 박범계, 명태균이 곧 여권 쑥대밭 만들 대형 폭탄 터뜨릴 것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명태균 황금폰 실물 사진.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민주당 박범계, 명태균이 곧 여권 쑥대밭 만들 대형 폭탄 터뜨릴 것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명태균 USB 실물 사진.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곧 여권을 쑥대밭으로 만들 대형 폭탄을 터뜨릴 것 같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 의원은 지난 21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명씨를 만났다. 이후 페이스북에 21일과 22일 연속 이른바 '명태균 황금폰(3개)' 과 로봇 모양의 USB 사진을 올렸다. 민주당은 명씨의 황금폰과 USB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여권 주요 인사들과의 통화 녹취록 등이 담겨 있다며 '명태균 특검'을 통해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박 의원은 창원교도소 접견 때 명씨가 한 말을 받아 적은 듯한 메모지도 공개했다. 메모지엔 '복사본이 있다' '수사는 이미 끝났다' '어느 시점에 터뜨릴 것이냐만 남았다' '전화기에 송셰프, 장어집 다 나온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송셰프(중국집)와 장어집은 명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장소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박 의원은 "명씨가 법사위에서 창원교도소로 온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 법사위에서 명태균 특검법 관련 현안 질의를 통해 명씨에게 관련 질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명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명씨가 창원교도소에서 법사위 현장 회의에 응할 뜻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은 법사위 현장 개최, 화상회의 등을 놓고 가능성 타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명씨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제2의 김대업' '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가 되지 않도록 엄정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명태균씨라는 정치 브로커가 무분별한 폭로와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는 지역의 여론조사 브로커로 활동하며 선거판을 기웃거리던 인물에 불과하다"며 "자신이 국정의 핵심 거물인 것처럼 주장하고, 특정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운운하며 마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거 브로커식 정치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당을 나열하며 특정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부풀리는 것은 '제2의 생태탕'식의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거짓 선동과 정치 공작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정치 공작과 선동이 다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재현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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