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운동 기념일 맞아 대권 잠룡 대구행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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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6  |  수정 2025-02-27 11:05  |  발행일 2025-02-27 제5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27~28일 대구 방문

김 도지사, 27일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 및 특강

김 장관, 28일 2·28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2·28 민주운동 기념일 맞아 대권 잠룡 대구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열린 평생독서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8 민주운동 기념일 맞아 대권 잠룡 대구행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30 자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맞아 여야 대권 잠룡들이 대구를 찾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는 27~28일 양일간 각각 대구를 방문한다. 공식적으로는 2·28 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구행이라는 입장이지만, 기념식의 공식 초청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열리게 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로 읽힌다.

공식 일정으로 처음 대구에 오는 김 도지사는 27일 오전 9시 달서구 두류공원에 위치한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하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한 학생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이어 오전 10시엔 중구 남산동에서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초청 특강에 나선다. 이날 특강에서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 방안,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트럼프 2.0 시대 대응책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 도지사는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경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 도지사 측 관계자는 "2·28 민주운동 기념일 당일(28일)엔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 하루 먼저 방문한다"고 전했다.

범진보 대선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 도지사는 최근 광주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장관은 28일 오전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진행되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이 홍 시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오후에는 북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비롯해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을 찾는다.

최근 김 장관은 범보수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해석은 자유"라고 답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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