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포항서 철강업계 지원 약속 등 친기업·친성장 강조

  • 권혁준
  • |
  • 입력 2025-03-05  |  수정 2025-03-06 07:57  |  발행일 2025-03-06 제5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 5일 포항제철소 방문해 "각종 지원 집대성할 '철강 산업 지원 법안' 발의 검토할 것"
여당 지도부, 포항서 철강업계 지원 약속 등 친기업·친성장 강조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업계 지원을 약속하는 등 '친기업·친성장'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제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철강 산업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철강 산업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7%, 수출의 5.6%를 차지하는 핵심 전략이다. 건설·자동차·조선·기계·군수 산업 등 여러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된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국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전략 기술, 원천 기술 세액 공제율 확대, 국내 철강 공급망 강화를 위한 원산지 규정 확대 등 각종 지원을 집대성할 '철강 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발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 포항서 철강업계 지원 약속 등 친기업·친성장 강조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후판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가 철강 산업 지원법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글로벌 공급 과잉, 저탄소 전환 요구의 압박 등 여러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철강 관세를 25%까지 올리겠다고 했지만, 미국 내 철강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발생 등 반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무역 질서에 제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력 신장이 중요하다. 저탄소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며 "우리 역시 일본, EU처럼 탄소중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실증·상용 설비 투자에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구조' 구상에 대해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혁신이 먼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정부 주도의 기업 운영이 아닌, 민간 중심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