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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이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가지튀김. |
그런 면에서 쵸이는 연인과 맛있는 중식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젊은 층의 니즈를 완벽히 채워준다. 경북대병원과 도보 5분 거리인 쵸이는 감각적인 내외부 인테리어로 젊은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표 메뉴는 '동파육'이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보며 군침을 삼켜야 했던 그 메뉴다. 단짠단짠 소스에 담겨 나오는 동파육은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다. 청경채의 익힘은 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가지튀김도 빼놓을 수 없다. 식감 등을 이유로 식재료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많지만, 중식 메뉴 가지튀김은 논외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녹진한 소스에 가지튀김을 푹 담가서 한입 크게 베어 먹으면 절로 미소가 새어 나온다.
고량주나 소주를 곁들여 먹는다면 '마라술국'도 꼭 시키자. 이 집의 마라술국은 마라탕 특유의 향신료 향이 약해 평소 마라탕이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갖가지 재료로 꽉꽉 채워진 멘보샤와 깐풍기, 고추유린기 등도 안 시키면 후회하는 메뉴들이다.
쵸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대부분 메뉴가 1만~2만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다. 맛과 분위기, 심지어 가격까지 좋은 이 집을 가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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