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밤 대구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 내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인근 공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서구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나 발화 8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2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분쯤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의 차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길이 확산하자 오후 11시17분 대응 2단계로 경보를 격상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이 전부 출동하는 단계이며, 대응 2단계는 인근 5~6개 소방서까지 총동원되는 경보 체계다.
소방당국은 차량 66대와 인력 172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2시48분쯤 큰불을 잡고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이어 오전 5시13분에 대응 단계를 해제하고 5시55분쯤 완전 진화했다.
이 불로 공장 건물 13개 동이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서구는 화재 발생 초기 불길이 거세지자 지난 21일 오후 10시33분쯤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공장 화재로 냄새가 심해 외출을 자제하고 연기 확산으로 창문을 닫아줄 것"을 독려했다. 또 22일 오전 12시36분쯤 재차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화재진압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할 것"을 거듭 독려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