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철도 침목, 지속가능성의 길을 열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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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3  |  발행일 2025-03-24 제11면
포스코 사내벤처 이옴텍, ‘슬래스틱’ 개발 성공
철강 부산물 슬래그와 폐플라스틱 결합
환경문제 해결과 원가 절감
포스코, 벤처 기업과 협력해 산업 생태계 조성 ‘앞장’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철도 침목, 지속가능성의 길을 열다

철강 부산물 슬래그·폐플라스틱 복합재로 만든 슬래스틱 침목<포스코 제공>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철도 침목, 지속가능성의 길을 열다

포스코 사내벤처 기업 '이옴텍' 박영준 대표<포스코 제공>

철강산업의 부산물인 슬래그가 폐플라스틱과 만나 철도 침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환경문제 해결과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사내벤처 1기 기업인 이옴텍이 '슬래스틱(Slastic)'이라는 새로운 복합재를 개발하며 철도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포스코 사내벤처 1기로 출발한 이옴텍은 박영준 대표의 주도 아래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한 복합재 '슬래스틱'을 개발했다. 기존 철도 침목(철도에서 열차가 다니는 레일을 지지하는 막대)에 사용되던 고가의 유리섬유 소재를 일부 대체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슬래스틱 침목은 100%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적 가치까지 더했다.

그러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슬래스틱은 초기 테스트에서 고열과 고중량 환경으로 인해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포스코와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재설계를 지속한 끝에 최종적으로 철도 인프라에 적합한 복합재로 완성됐고, 포항제철소 철도 현장에 실제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의 성공은 단순한 신소재 도입을 넘어, 철강 부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친환경 철도 인프라 조성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산업 부산물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박영준 이옴텍 대표는 “이옴텍은 철강 부산물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슬래스틱 침목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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