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포항본부 CI
올해 1월 경북 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이 408억원 증가한 반면, 수신은 7천945억원 감소하며 지역 금융시장의 유동성 불안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 여신은 전월 대비 843억원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434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363억원 늘었으며, 이 중 중소기업대출이 325억원 증가해 자금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도 429억원 증가했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579억원 늘었다.
반면, 수신 부문에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예금은행 수신은 2천978억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4천967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저축성예금이 3천432억원 감소하며 기업자유예금(-3,178억원)의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510억원 증가해 단기자금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여신이 늘어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감소했다. 새마을금고(-400억원), 상호저축은행(-149억원)의 여신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신에서도 새마을금고(+209억 원) 증가를 제외하면, 은행신탁(-3,523억원), 상호금융(-1,460억원) 등 대부분 기관에서 자금유출이 심화됐다.
기업대출 증가와 함께 예금 감소가 지속될 경우 금융기관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1월 금융기관 수신이 크게 감소한 원인은 기업자유예금 3천여억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전체 예금의 2%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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