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금융시장, 여신 증가에도 수신 급감…유동성 우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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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5 16:43  |  발행일 2025-03-25
여신 408억 증가…기업·가계대출 동반 확대
수신 7,945억 감소…저축성 예금 이탈 심화
금융기관별 격차…예금은행 증가, 비은행 감소
경북 동해안 금융시장, 여신 증가에도 수신 급감…유동성 우려

한국은행 포항본부 CI

올해 1월 경북 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이 408억원 증가한 반면, 수신은 7천945억원 감소하며 지역 금융시장의 유동성 불안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 여신은 전월 대비 843억원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434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363억원 늘었으며, 이 중 중소기업대출이 325억원 증가해 자금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도 429억원 증가했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579억원 늘었다.

반면, 수신 부문에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예금은행 수신은 2천978억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4천967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저축성예금이 3천432억원 감소하며 기업자유예금(-3,178억원)의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510억원 증가해 단기자금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여신이 늘어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감소했다. 새마을금고(-400억원), 상호저축은행(-149억원)의 여신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신에서도 새마을금고(+209억 원) 증가를 제외하면, 은행신탁(-3,523억원), 상호금융(-1,460억원) 등 대부분 기관에서 자금유출이 심화됐다.

기업대출 증가와 함께 예금 감소가 지속될 경우 금융기관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1월 금융기관 수신이 크게 감소한 원인은 기업자유예금 3천여억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전체 예금의 2%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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