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대구·강릉 의료기관, 울릉도 응급의료 대응 강화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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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12:28  |  발행일 2025-03-26
의사 파견, 원격 협진, 외래진료시스템 지원 등 협력
경북도 3년간 48억원 도비 투입…전문의 순차적 확보
포항·경주·대구·강릉 의료기관, 울릉도 응급의료 대응 강화

지난 25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운데)를 비롯해 '울릉 응급의료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 참가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울릉도 응급의료 대응 강화를 위해 포항, 경주, 대구, 강릉 의료기관이 힘을 모은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25일 도청에서 의료기관 8곳과 '울릉 응급의료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포항의료원, 동국대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이 참여했다.

의료기관들은 앞으로 뇌출혈과 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환자 대응, 외래진료시스템 지원, 의사 파견, 원격 협진 등에 힘을 모은다. 또 울릉 보건의료원 미개설 진료과인 △안과 △비뇨의학과 △신경과 △산부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의를 주기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26일 협력병원 의료진 12명(의사 9명·간호사 3명)이 울릉에 들어가 응급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 9개 과목 진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울릉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3년간 48억원의 도비를 투입한다. 올해만 14억5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올해 2명, 내년에 3명 충원하는 등 전문의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협력병원의 주기적 파견 진료, 시설·장비 보강, 의료인력 거주·근로 여건 개선, 중증 응급 환자 신속 이송·치료를 위한 협력병원 운영 등을 추진한다.

현재 울릉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에는 16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11명이 공중보건의로 구성돼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라 오는 4월 공중보건의 배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울릉군,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중증 응급 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진료 공백을 해소해 군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의료취약지 개선을 위한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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