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산불특별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경북에서 이어지고 있는 '대형산불'에 대구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대구와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지리·역사적으로 밀접한 곳인 데다, 산이 많은 대구 역시 환경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25일에 이어 26일 이틀 연속으로 '산불특별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 8개 구·군 부단체장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지방기상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기관별 산불예방활동 강화,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초동대응을 위한 출동태세 확립 등 산불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후 김 부시장은 군위군과 인접한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서 재발생한 산불현장을 방문해 산불 진화상황을 살폈다.
대구시는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특별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산불 예방 및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 북부지역 산불로 인명피해가 이어지자 대구 관가에서도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구지역 한 공무원은 “고향이 경북 북부권이고, 친척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있어서 이번 산불 상황이 더욱 걱정이 된다"라며 “노약자들의 연이은 사망에다 헬기 추락 사고까지 발생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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