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산불에 많은 시민들 ‘불면의 밤’(종합)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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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7 16:56  |  수정 2025-03-28 15:51  |  발행일 2025-03-28
대구 달성군 산불에 많은 시민들 ‘불면의 밤’(종합)

26일 밤, 대구 달성군 함박산에서 붉은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소식에 대구 시민 상당수가 확산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충격이 워낙 큰 가운데 대구에서도 산불이 나서다.

달성군에서 산불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산불 규모와 진화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대구시민이 주로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발생일 오후 함박산 산불 상황을 우려하는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어떡하나. 오늘 밤 잠은 다 잤다"는 글을 올리며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밤이 되니 바람이 심해지는데 진짜 화가 난다"고 했다.

일부는 대구수목원 등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산불이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 내 대피소 위치 등이 궁금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달성군과 인접한 달서구 주민들도 산불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밤 사이 불이 더 확산하면 달서구 쪽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산에는 구·군의 경계가 없다는 점도 감안됐다.

달서구에 거주하는 한 50대 시민은 “경북 안동, 청송, 영양 등지에서 이어진 산불 참상을 본 후 대구에 산불이 나서 걱정이 더 컸다. 산불이 얼마나 큰 비극을 불러올 수 있는지 두 눈으로 보지 않았냐"고 말했다.

달성군 화원읍에 거주하는 40대 시민도 “산불이 확산하기 전에 대피를 하는 게 맞는지 '가족 단톡방'에서 심각하게 논의를 하기도 했다"며 “불길이 빨리 잡히길 바라면서도 행여 진화 인력들이 화를 입을 까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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