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요금 감면부터 의료지원까지…K-water, 산불 피해지역 전방위 지원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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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3  |  발행일 2025-04-04 제23면
안동·청송 등 특별재난지역에 구호물자·응급복구·트라우마 상담 제공
성덕댐·안동댐 방류량 3~4배 확대…기후재난 대응 새 전환점
수도요금 감면부터 의료지원까지…K-water, 산불 피해지역 전방위 지원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경북 청송 임하댐 상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안동시·청송군·하동군·울주군 등 4개 지자체에 대해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현장 의료서비스 및 구호품 지원 등 후속 지원을 강화했다.

이번 감면 조치는 댐용수 및 광역상수도 요금 1개월분에 대해 적용되며, 피해 지역 주민은 해당 지자체를 통해 감면받을 수 있다.

기업체의 경우, 피해사실확인서 제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조치로 최대 2억6천만원 규모의 요금이 감면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 지원도 이어졌다.

윤석대 사장은 2일 안동과 청송을 직접 방문해 즉석밥과 라면, 병입 수돗물 2,700병 등 구호품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전소된 1,006세대의 상수도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지원도 확대된다.

수자원공사는 의료버스인 'K-의료사랑방'을 피해 지역에 투입해 건강검진과 트라우마 상담, 건강식 지원 등을 실시한다.

약 1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수질 관리에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산불로 인한 토사와 재 유입으로 댐 수질 악화 우려가 커지자, 임하댐·남강댐 상류 지역의 산불 잔재물을 조사하고 긴급 수거 체계를 마련했다.

K-water는 이번 재난 대응에서 소방용수 방류까지 확대하며 댐의 역할을 넓혔다.

지난달 25일, 성덕댐은 평시보다 3배 많은 방류량을 확보했고, 안동댐은 초당 80㎥까지 증량해 화재 진압을 지원했다. 이는 전통적인 수자원 관리 기능을 넘어 기후위기 재난 대응 인프라로서 댐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화재 초기 9만여 병의 생수와 함께 세탁 차량, 음료 차량 등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으며, 1억 원 상당의 성금도 전달한 바 있다.

윤석대 사장은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공사의 최우선 사명인 만큼, 재난 대응부터 일상 회복까지 지속가능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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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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