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스타트업 투자 시장 회복 어렵나…1분기 투자도 감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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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6 17:01  |  수정 2025-04-06 17:08  |  발행일 2025-04-06
투자건수 전년동기比 24% ↓ 금액 4% ↓감소
지난해 수도권 비중 건수 68%, 금액 74% 압도적…대구경북 합쳐도 5%·4% 그쳐
AI기업 투자 줄어들어…해외 투자 늘어난 점은 ‘긍정’
올해도 스타트업 투자 시장 회복 어렵나…1분기 투자도 감소

2025년 1분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 및 금액. <더브이씨 제공>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 시장은 올해에도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여전히 초기 라운드 투자가 위축됐다. 지난해 선전하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분야 투자도 시들해졌다.

6일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총 243건, 금액은 1조2천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4%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분기 투자 건수와 금액은 2022년 609건 5조 9천685억원, 2023년 384건 1조 6천31억원, 2024년 318건 1조 2천824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대구경북은 최근 3년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투자에도 수도권 일극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대구는 2022년, 2023년 62, 63건을 기록하다 지난해 30건으로 급락했다. 투자금액도 2023년 1천903억원에서 지난해 544억원으로 71% 감소했다. 경북도 3년 간 46건→35건→38건, 1천841억원→2천373억원→2천287억원으로 오르내렸다. 그에 반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911건, 4조5천367억원으로, 대구경북을 합산해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인 수치다. 건수와 금액 비중은 전체의 68%, 74%에 달한다. 지역에서는 지난해 대전시가 78건, 2천956억원을 유치하며 선방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이 올 1분기 42건 2천48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 건수와 금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0%,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투자 시장에서 선전했던 AI 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국내 AI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41건, 금액은 1천94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39%, 37%씩 줄었다. 전체 비중에서 A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투자 건수의 17%, 투자 금액의 16%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외투자가 늘어난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으로 꼽혔다. 1분기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금액은 1천7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더브이씨 관계자는 “미국의 굿워터캐피탈,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다수 해외투자자가 참여한 뤼튼테크놀로지스, 아람코벤처스가 주도한 아모지 등의 굵직한 투자가 해외 투자 유치 금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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