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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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6 15:50  |  발행일 2025-04-06
2011년 이후 50만2천36대 팔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핵심…아이오닉5·EV6 등 전용전기차 판매 견인
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 이동현 기자

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누적판매 50만대 돌파

기아 전동화 세단 EV4. <기아 제공>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가 50만대 고지를 넘었다.

이는 현대차가 2011년 7월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출고한 후 14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 전용 전기차가 판매 증가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 3월까지 50만2천36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29만1천608대, 기아 21만428대다.

E-GMP가 국내 전기차 플랫폼 판매 상승에 기폭제가 됐다. E-GMP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5, EV6가 출시된 2021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당시 두 브랜드의 전기차는 전년 2만7천548대 대비 160% 증가한 7만1천447대가 팔렸다. 연이어 2022년에는 11만9천79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연간 첫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11만1천911대로 2년 연속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겼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판매량이 8만5천203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이상 증가한 2만3천159대가 팔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50만대 판매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전기차들이 핵심 역할을 했다. 아이오닉5 8만3천555대, EV6 6만4천491대, 아이오닉6 2만6천446대, EV3 1만8천569대 등 지난 3월까지 전용 전기차만 총 21만5천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기차 전체 판매 대수의 43%를 차지했다.

E-GMP를 탑재한 전기차 선두 주자인 아이오닉5와 EV6는 출시되자마자 각각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을 차지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이 입증됐다. 이밖에도 기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됐다. EV3는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은 5천71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 기아는 전동화 세단 EV4를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 증가 흐름을 이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이 전동화 전략을 계속 사용한다면 5년 내 누적 100만대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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