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하는 이철우 도지사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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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7 17:54  |  발행일 2025-04-07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 예정
개헌 논의와 함께 초일류 대한민국 실현방안 밝힐 듯
‘대권’ 도전하는 이철우 도지사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반듯한 우리나라 초인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헌과 경제 부흥, 사회통합 등 원론적인 내용 외에 핵심 키워드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보수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 앞서 같은 날 오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국회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의 출마는 예정된 수순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지난 5일 이 도지사는 자신의 SNS에 “무너지는 나라 보고만 있겠습니까.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자유우파 후보들이 우후죽순 출마하면 그 후보를 따르는 유권자들이 힘을 받아 일어서는 계기를 만들고, 우리 당 경선도 '미스트롯' 형식을 모방해 '미스터 프레지던트' 제목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유우파 승리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당내 경선 방식도 제안했다.

이 도지사는 출마 선언을 앞두고 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권을 향한 명분을 찾으면서 보수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방향과 당내 경선을 염두한 보수 가치 재건 방안 등이 주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 도지사는 “초일류 대한민국은 평등좌파들이 만들 수 없다. 자유우파 지도자라야 가능하다"며 “모두 일어나 오른손 꼭 잡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도지사직은 내려놓지 않고 국민의힘 경선을 치른다.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은 신분을 유지한 채 참여 가능하다. 선거사무소는 국회 부근에 마련하고, 외부 인사들 중심으로 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무직 공무원들의 경우 사직 절차에만 최대 15일이 걸리는 만큼 당내 경선 단계에서 이 도지사를 지원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번 경선은 도지사를 지지하는 외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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