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서 대선가도 첫발 떼며 TK 민심 파고들기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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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9 11:09  |  발행일 2025-04-09
“이재명 대권 거머쥐기 직전…묵과하지 않겠다”
새벽부터 서대구IC·범어네거리 등 출근길 인사
“TK신공항만이 정답은 아냐…대학 경쟁력 업그레이드할 것”
9일 오전 9시10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출근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hyeokjun@yeongnam.com>

9일 오전 9시10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출근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hyeokjun@yeongnam.com>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9일 대구에서 대선 관련 첫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9일 새벽 5시 15분 서대구IC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남대구IC와 죽전·두류네거리 등 도심 주요 지점을 돌며 대구·경북(TK) 시민들을 만났다.


이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TK 신공항' 추진 방향에 대해 기존 정치권과 선을 긋는 정면 비판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10조 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되는 신공항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항만 들어서면 물류 기지가 생기고 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논리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허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항 이전 터인 동구 검사동 일대나 군위군 부지 인근은 보상과 개발 방식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례를 언급하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후의 실질적인 낙수효과를 냉정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토목 중심의 해법 대신 '교육 재정의 대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교실 곳곳이 비어가는 초·중등 교육 예산을 대학 등 고등교육 재정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과거 인재 배출의 거점이었던 경북대 등 대구권 대학들의 경쟁력 하락을 언급하며, 예산 구조조정을 통한 대학 혁신이 지역 소멸을 막는 실질적 방안임을 역설했다.


오전 8시 30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유세가 이어졌다. 출근 차량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을 내려 이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경적을 짧게 울리며 반응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나온 40대 직장인 김영석씨는 "공항 이야기는 10년 넘게 들었는데 내 삶이 바뀐 건 없다"며 "대학 예산을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말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과 짧은 악수를 나누며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대구 시민들이 '탄핵의 강을 넘자'는 제안을 수용해 보수의 승리를 이끌어냈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치권 상황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명 대표의 집권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의 근본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 내 후보 난립 현상을 두고 "과거 권력자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으려 했던 잘못된 관성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의원은 과거 당대표 선거 당시 지지율 상승 사례를 언급하며,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 전역을 도는 강행군을 마무리하며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보수 정치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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