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사방사업 등 ‘산림녹화기록물’ 세계기록유산으로 ‘우뚝’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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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4 17:52  |  발행일 2025-04-14
6·25 이후 산림 녹화 사업 전 과정 담아내
법령, 공문서, 사진 등 자료만 9619건 달해
영일만 사방사업 등 ‘산림녹화기록물’ 세계기록유산으로 ‘우뚝’

나무 한그루 보기 힘들었던 포항 영일지역 야산이 녹화사업을 통해 산림이 복원됐다. 경북도 제공

포항 영일만 사방사업 등 산림녹화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며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국 산림녹화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한 산림녹화 사업의 전 과정을 담고 있다. 법령, 공문서, 사진, 필름 등 자료 수만 9천619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북 자료는 1천30건으로 산지를 보호하기 위한 영일만 사방사업과 포플러 장학금 운영, 산림보호, 임업시험장 연구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포플러 장학금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현재까지 임업인과 산림분야 종사자 자녀 등 1천465명에게 포플러 장학금 5억9천100만원이 전달됐다.

산림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경제 발전과 산림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이룬 한국의 성공 사례는 앞으로 개발도상국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의 산림녹화 기록물은 민관이 협력해 숲을 살리고 지켜낸 소중한 역사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과거의 기록을 잘 보존하고 의미를 되새겨 보존과 이용이 조화로운 미래 산림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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