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공통감염병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인수공통감염병 검사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의 소 결핵병 등 감염병 검사와 더불어 젖소,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실시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로 가금류에서만 발생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미국 젖소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감염된 젖소에서 고양이, 가금류, 사람 등 포유류까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철새 등을 통해 언제든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올해부터 지역 집유장 3개소의 원유를 대상으로 연 4회 144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 인체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또 유기동물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효과적인 유기동물 질병예방 및 관리 대책 수립을 위해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호 중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을 포함한 7종의 인수공통감염병검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개최되는 펫쇼 행사에서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인수공통감염병 실태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에서는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환인 라임병을 포함한 6종의 질병을 검사한다.
검사결과는 감염병의 조기 발견으로 지역내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방역조치와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상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감염병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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