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산불 피해 주민 위한 맞춤형 심리지원 강화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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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3 18:51  |  발행일 2025-04-23
청송군, 산불 피해 주민 위한 맞춤형 심리지원 강화

청송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을 찾아가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 주민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현장 중심의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지난 3월 28일부터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불안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청송군정신건강복지센터를 주축으로 전남정신건강복지센터, 경북정신건강복지센터, 대구경북정신간호사협회 등 여러 전문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피해 주민이 모여 있는 대피소를 시작으로 주민들의 일상 공간인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방문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8일까지 심리상담 대상자는 총 791명, 재난심리지원 정보 제공 대상자는 1천18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번 심리상담과 지원 과정에서 고위험군 주민 4명과 추가적 관리가 필요한 주의군 주민 10명을 조기 선별했다. 선별된 주민들은 전문 정신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심도 있는 치료를 받거나, 청송군정신건강복지센터의 관리하에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청송군 관계자는 “대형 재난 후 겪는 정신적 고통은 당장 드러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PTSD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심리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앞으로 군민 개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맞춤형 상담과 더불어 집단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경희 군수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삶의 기반을 잃고 큰 충격을 받은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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