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영덕 해파랑길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경북 영덕을 찾아 산불 피해 지역의 관광 회복 방안을 모색했다. 역대급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을 비롯한 5개 시군은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유 장관은 영덕 해파랑길 21코스를 둘러보며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하다"며 “문체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타 부처와도 협력해 복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경북 산불피해지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특히 영덕은 최대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과 상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정부의 추경 예산의 국회 통과와 복구비 집행을 촉구했다. 또 관광시설에 대한 복구 비용 국고 부담률을 70%로 상향하는 방안과 함께 소규모관광단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것을 건의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복구 예산이 정부 추경안에 포함된 만큼 국회 심의가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수기 이전에 복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속한 국비 배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영덕 대게거리, 삼사해상공원과 해파랑길을 돌아본 후, 안동에서 안동 찜닭 골목과 월영교를 찾아 관광독려와 소비진작 캠페인을 전개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