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1시 18분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나 산림청 진화 헬기가 투입돼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이 잇따랐다. 경북에선 봉화, 영주, 경주, 포항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모두 초기 진화됐다.
2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쯤 경북 경주시 강동명 다산리 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9대, 차량 16대, 인력 73명을 투입해 45분 만에 모두 껐다.
또, 오후 3시36분쯤엔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만석리 야산에서 불이 났지만, 22분 만에 초기 진화했다. 헬기 5대와 차량 16대, 인력 48명이 투입됐다.
앞서 각각 오전 9시42분, 오후 2시30분쯤에도 봉화군 봉화읍 거촌리, 영주시 동원리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봉화 산불을 38분 만에 진화했고, 영주 산불은 1시간18분 만인 오후 3시48분쯤 불길을 잡았다.
경북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일었다.
이날 오후 1시18분쯤 강원 인제군 야산에서 산불이 나면서 산불대응단계 2단계가 발령됐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IC 구간 양방향이 통제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대피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일몰 전 진화하기 위해 헬기 14대, 차량 34대, 인력 191명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오후 2시26분쯤 난 산불이 1시간20분가량 이어지다가 산림당국 대응에 꺼졌다.
이처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건 건조한 대기 상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26~27일)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영동, 충북남부, 일부 전라동부, 경상권은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기 때문에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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