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검. 영남일보 DB
교수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희정)는 피감독자감음 등의 혐의로 60대 교수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의 한 사립대 교수인 A씨는 2021~2022년 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받던 대학원생 B씨를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 등 비위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논문 지도교수의 지위와 위력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몰래 녹음한 파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려고 한 정황도 확인됐다.
A씨 범행은 B씨가 2022년 이 대학 인권센터에 신고를 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같은 해 파면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불구속 송치된 사건에 대해 피해자 조사 및 '위력' 에 대한 법리 검토 등 충실한 보완수사를 통해 1년 6개월에 걸친 논문 지도 및 심사 기간 동안 지도 교수의 우월적 지위와 위력을 사용한 성범죄가 지속됐음을 규명했다"며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피고인을 직접 구속기소했다"고 말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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