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86억 투입해 ‘건강 도시’ 구축 박차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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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9 17:19  |  발행일 2025-04-29
청송군, 86억 투입해 ‘건강 도시’ 구축 박차

청송군이 산불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올해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총 86억 원을 투입, '모두가 건강한 청송'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먼저 보건의료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산부인과·소아과 원아워(One-hour) 진료체계 구축, 의료진 숙소 운영, 보건지소 및 진료소의 친환경 리모델링, 최신 의료장비 확충 등을 추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 소외지역' 이미지를 벗고, '메디컬 청송'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2025년 의료취약지 진료의사 특별채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전국 15개 공공의료원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과 진료 위탁 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도 경북대병원과 협력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주 1회 파견받아 외래진료를 이어간다.

감염병 예방과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군은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국가예방접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 임시주거시설에는 특별 방역반을 운영해 하루 한 차례 이상 살균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의료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닥터헬기 시스템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군은 이밖에도 AI·IoT 기반 맞춤형 어르신 건강관리, 건강마을 조성, 금연 지원,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다양한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불 이재민을 위한 재난심리상담실도 운영하며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섰다.

출산·양육 장려 정책 역시 눈에 띈다. 군은 임신 전 건강검진과 임신진단비, 기형아 검사비를 지원하며,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최대 300만 원까지 의료비를 보조한다. 난임 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도 확대했다. 출산 시 100만 원의 축하금과 함께 첫째 자녀는 월 10만 원, 둘째부터 넷째 자녀는 월 20만 원씩 4~5년간 지급한다. 육아용품과 함께 전국 최초로 150만 원 상당 유모차도 지원한다.

윤경희 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촘촘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청송을 건강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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