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됐다.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싱그러운 계절이다. 영어명칭인 'May'가 티탄 신족인 아틀라스의 딸로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헤르메스를 낳은 님프인 마이아(Mai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이아는 봄을 담당하는 여신이면서 성장의 신으로 불린다고 하니 5월과 찰떡궁합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최근에는 '메이포비아'라는 공포스러운 이름이 하나 붙었다. 메이포비아는 'May'와 공포증을 뜻하는 'Phobia'를 합친 말이다. 각종 기념일에다 '5월의 신부'의 결혼행렬까지 줄지어 있다보니 지출해야 할 돈이 한두 푼이 아니라 5월이 두렵다 해서 생겨났다고 한다. 1일 근로자의 날·5일 어린이날·8일 어버이날·11일 입양의 날·12일 국제 간호사의 날·15일 스승의 날·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19일 성년의 날·20일 세계인의 날·21일 부부의 날·25일 방재의 날·31일 바다의 날이다. 가족이나 가정과 관계된 것만 해도 적지 않다보니 5월을 통틀어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또 청소년 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의 달로 정해 놓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5월을 연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로 꼽았다. 또 4인 가족 기준 기념일 관련 지출에만 50만∼ 6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비자 물가 상승에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덮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념일을 챙겨야 하는 일은 당연지사인데,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모른 채 넘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직장인들의 월급도 5월의 싱그런 녹음처럼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전영 논설위원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최근에는 '메이포비아'라는 공포스러운 이름이 하나 붙었다. 메이포비아는 'May'와 공포증을 뜻하는 'Phobia'를 합친 말이다. 각종 기념일에다 '5월의 신부'의 결혼행렬까지 줄지어 있다보니 지출해야 할 돈이 한두 푼이 아니라 5월이 두렵다 해서 생겨났다고 한다. 1일 근로자의 날·5일 어린이날·8일 어버이날·11일 입양의 날·12일 국제 간호사의 날·15일 스승의 날·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19일 성년의 날·20일 세계인의 날·21일 부부의 날·25일 방재의 날·31일 바다의 날이다. 가족이나 가정과 관계된 것만 해도 적지 않다보니 5월을 통틀어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또 청소년 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의 달로 정해 놓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5월을 연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로 꼽았다. 또 4인 가족 기준 기념일 관련 지출에만 50만∼ 6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비자 물가 상승에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덮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념일을 챙겨야 하는 일은 당연지사인데,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모른 채 넘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직장인들의 월급도 5월의 싱그런 녹음처럼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전영 논설위원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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