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로보틱스, 농촌 현장 목소리서 아이디어 발굴한다

대동그룹의 AI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운반로봇을 구매한 농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농업로봇 아이디어 발굴 투어'를 진행했다. <대동 제공>

대동그룹의 AI·로봇 관련 계열사 '대동로보틱스'가 농업 현장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농업로봇 아이디어 발굴투어'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대동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 여준구 대표를 포함해 감병우 경영총괄, 박희선 로봇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운반로봇 1호 구매고객 장동관 씨 농가를 방문해 고객의 평가를 청취했다. 이를 통해 판매 혹은 개발 중인 운반, 방제, 제초, 수확 등의 다양한 농업로봇 아이디어를 발굴해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방문한 농가는 약 1천983㎡(약 600평) 규모로 고추농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장동관 씨는 “비료나 모종을 손수레에 싣고 운반해 허리와 손목에 부담이 컸다"며 “운반로봇은 힘이 좋아 급경사에서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고 농작업이 매우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건설 용접일도 병행하고 있는데 용접 장비 등을 운반할 때도 유용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출시된 농업 운반로봇은 전동을 기반으로 해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어 작업자 피로도가 적다. 아울러 최대 300kg까지 적재 후 유선(와이어)으로 운반이 가능해 여성, 고령농업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4륜구동으로 험지 주행이 가능해 다양한 농가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농업 현장을 방문해 사용자 및 잠재 고객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향후 대동로보틱스가 개발할 농업로봇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함으로써 사용자 중심 농업로봇을 출시해 국내 농업의 로봇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 무선조정이 가능한 '리모트 컨트롤' 모델과 작업 지역 맵을 기반으로 지정된 장소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모델을 출시하고 운반로봇 라인업 다양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모델의 경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농업용 동력운반차 자율주행형으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