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치솟자 현금 몰린다”…골드뱅킹 1조 돌파, 골드바는 품귀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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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7 08:53  |  발행일 2025-05-07
국제 금값, 사상 최고가 재진입 눈앞
5대 은행 골드바 판매액 1년 새 4배↑
“금값 치솟자 현금 몰린다”…골드뱅킹 1조 돌파, 골드바는 품귀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금 몰이'가 거세지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골드바는 품귀 현상 속에서도 판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 현물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3천413.29달러로 전일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천50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근월물 금 선물도 온스당 3천422.8달러로 3%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며 달러 표시 자산인 금값에 다시 상승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금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1천25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한 달 새 760억원이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8배 증가한 수치다.

금을 통장으로 거래하는 골드뱅킹은 국제 금값 상승과 맞물려 대표적인 안전자산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골드바 판매도 고공행진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배에 달했다. 올해 2월에는 882억9천300만원어치가 팔리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여러 은행에서 일시적으로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도 일부 제품은 예약 판매로 전환된 상태다.

현재 국민·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 골드바만,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의 1㎏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소용량 제품 상당수가 재고 소진으로 예약판매로 전환됐고,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 제품을 함께 취급 중이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7일부터, 우리은행은 8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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