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부터 11일 영양읍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에서 관광객들이 산나물을 구매하고 있다.<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산불 피해 극복과 지역민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마련한 특별행사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영양읍 시가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행사는 기존의 '영양산나물축제'를 대신해 치유와 공감, 나눔의 메시지를 담아 기획됐으며, 단순한 관광축제를 넘어 산불 피해 극복에 동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11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었고, 지역 경제에는 약 5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군청 앞 잔디광장에 마련된 산불 피해 주제관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는 행사 내내 높은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피해의 흔적과 복구 과정에 대해 함께 공감하며 지역과의 연대감을 나눴다.
특히 '산나물 전(饌) 거리'에서는 영양을 대표하는 각종 봄철 산나물 요리가 다양하게 제공돼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전통음식 체험, 건강생활실천 홍보관, 탄소중립 백패킹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현장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됐다. 행사장 내 '영양사랑상품권' 특별 판매 부스에서는 최대 15% 할인 혜택이 제공돼 방문객에게는 합리적 소비 기회를, 지역 상인에게는 매출 증대라는 실질적 효과를 가져왔다.
오도창 군수는 “이번 행사는 산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출발점이었다"며 “군민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영양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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