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김문수 “거짓말 않는 정직한 대통령 되겠다”…보수 텃밭 대구 서문시장서 지지 호소](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5/news-p.v1.20250512.b71e3a12ef7148589d69dc8c37ae28e5_P1.jpg)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문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을 펼쳤다. 서문시장 일대를 30여분간 돌아다니며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 '문수대통'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날 선거운동에는 대구경북(TK)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강대식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우재준·권영진·추경호·김기웅·김상훈·주호영·최은석·김승수 의원 등이 함께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재명 후보 때문에 우리나라 사법부가 무너지고 있다. 국회 190석에 대통령이 되고, 법원까지 자기 손에 넣으면 이게 바로 독재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잘못한 게 많다.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하면서 우리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가 조금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모든 시합이나 전쟁은 최후의 5분에 결정된다. 야구도 9회말에 다 까먹고 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최후의 5분, 9회말에 깨끗하게 역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소개하자 함성과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몇몇 시민들은 “권성동 사퇴해라"는 목소리도 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야 한다. 의원들이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며 “이재명을 저격할 수 있는 국민의힘의 유일한 정치인이 권성동이기 때문"이라고 옹호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지듯 단합해야 한다. 통합하고, 화합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진다.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서문시장에 왔다. 작은 차이, 작은 생각을 버려야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재명을 싫어하고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김문수 당선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바로 빅텐트"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35분쯤 서문시장 동산상가 남편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선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저는 경북고 3학년 때 데모를 하다가 주동자로 몰렸는데, 거짓말을 못해서 학교에서 잘렸다"면서 “학교에서 쫓겨나도, 감옥을 가더라도 거짓말은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 속이고 도둑질하는 것은 못한다.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후보로 나온 사람은 대장동을 개발했는데, 그것 때문에 감옥 간 사람이 몇 명이며, 수사받다가 의문사 한 사람이 몇명이냐"면서 “저는 그보다 수십배 더 큰 개발을 하고도 제 측근에 있는 사람이 수사받거나 조사받은 적이 없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면서 “청년들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고, 서민들 인생이 넉넉하고 훈훈하게 만드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 평화를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