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전기차 EV4. <현대차그룹 제공>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신규 등록 전기차가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한 162만4천대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꾸준한 성장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완성차 그룹별로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워 11.7% 증가한 13만7천대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기아는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와 소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2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EV4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3㎞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현대차(기아)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다.
글로벌시장 전체로는 폭스바겐그룹이 72.8% 증가한 27만6천대로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 ID.4, ID.7, Q4 e트론 등 MEB 플랫폼 탑재 차량의 판매 호조세가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까지 1위를 지키던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부진으로 20.6% 감소한 20만2천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특히 유럽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2% 줄었고, 북미 판매량도 8.1% 감소했다. BMW그룹(12만6천대), 스텔란티스그룹(12만대)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륙별로는 유럽(89만8천대·22.8%증가), 북미(41만5천대·6.6%증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23만3천대·30.8%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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