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목과 재선충 고사목을 에너지로 활용한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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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3 17:35  |  발행일 2025-05-13
경북도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추진
산불 피해 5개 시군 대상 입지 타당성 검토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착수 보고회

지난 1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착수 보고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형 산불 피해목과 재선충 고사목 등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이 경북에서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수목과 급증하는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림 부산물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에는 대형 산불로 광범위한 산림이 소실됐으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피해목과 부산물이 대량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무 솎아내기 등 숲 가꾸기를 통해 발생한 부산물도 지난해에만 14만7천㎥ 에 이른다. 이는 2022년 대비 122% 증가한 규모다.

또 원목 생산에 이용되지 않는 나무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도 2019년 4만3천t에서 2024년 45만4천t으로 급증했다. 경북도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조성을 통해 산림 부산물 등 처리와 활용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기본 계획 수립에 들어갔으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을 중심으로 입지 타당성과 자원공급 가능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림이 가진 잠재 에너지 가치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에너지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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