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경북 김천시가 자동차 튜닝 및 미래차 애프터 부품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 송언석 국회의원(국민의힘·김천)이 김천혁신도시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S는 디젤엔진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튜닝하는 EV컨버전(내연기관의 엔진, 변속기 및 연료탱크를 제거하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로 개조) 차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연기관차-전기차 전환 안전성 검증기술개발 및 튜닝승인 실증'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한다.
TS에 따르면 그동안 전기자동차는 고전원으로 인한 위험성 등으로 튜닝 및 정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다 기술 연계 및 정보 교류 등의 문제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튜닝한 사례는 없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내연기관에 머물던 튜닝산업의 영역을 전기차 전환까지 넓히기로 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TS튜닝안전기술원이 수행하게 된 것이다.
TS는 이번 사업을 통해 △EV컨버전 차량 안전성 평가방법 및 평가시스템 개발 △EV컨버전 차량 정기검사 및 튜닝검사 기술 개발 △EV컨버전 절차개선 및 전문인력 양성, 관련 산업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TS 관계자는 “경북도, 송언석 의원, 김천시와 협력하는 가운데 EV컨버전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한 (가칭)전기차튜닝 안전센터를 구축, 운행차 단계의 전기차 신뢰성 검증 등 다양한 기술개발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전반에 대한 튜닝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우수한 전기차 튜닝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김천의)튜닝산업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의원은 “이번 R&D사업이 김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 튜닝산업의 견고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김천을 거점으로 한 전기차 튜닝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활성화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205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역점사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미래차 애프터마켓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업종이다. 특히 대체 부품 및 성능개선 부품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애프터마켓 시험동 구축 △성능 및 신뢰성 평가장비 8종 도입 △지역 소재 관련 기업의 신기술 확보 및 해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우리시는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의 집적도가 높고 기업들의 기술잠재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관련 기업들의 잠재력을 경쟁력으로 키우는 전환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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