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사과밭, 스마트 특화단지로 재탄생”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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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4 17:57  |  발행일 2025-05-14
산불피해 농가 대상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사업비용 50% 보조 받고 묘목 구입비 따로 지원
사과 과수원

다축형 평면수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 태산농원 전경. 경북도 제공

산불 피해 과수농가들이 저비용으로 각종 시설 보완과 품종 변경 등 과원 정비를 할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과수원을 대상으로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과수농가들이 죽은 나무 등을 뽑아내고 토양 개량은 물론 새로운 묘목을 심도록 도와준다. 또 배수·관수시설 등 농가가 필요한 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사과·복숭아의 경우 다축형 평면 수형으로 변경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행 지침상 산불 피해 과원은 해당 사업 대상이 아님에도 경북도는 제도 개선을 건의해 지침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재난지원금을 받은 농가도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북도는 국비 51억원을 포함해 254억원을 투입, 2년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가들은 시설현대화사업 비용의 50%를 보조 받을 수 있고, 별도로 재난지원금 묘목 구입비 3천500만원을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산불피해 시군 과원 재조성 수요조사 결과, 사업 대상 과원 면적이 244㏊(안동 100㏊, 의성군 10㏊, 청송 134㏊)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오는 23일까지 읍면동 사무소에서 신청 접수하면 된다.

경북도는 이와 별도로 기존 과수원을 미래형 과수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20㏊ 이상 과수원이 몰려 있는 지역은 과실 전문단지 또는 스마트 과수원특화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형 산불로 최대 과수 생산 기지인 경북에 막대한 피해가 났다"며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생활과 일상 복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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