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달성1차산업단지 내 대동 전경. 영남일보DB
대동이 올해 초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북미와 유럽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천868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각각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7%, 87.7% 증가한 성과다.
이번 깜짝 실적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망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동 북미 법인은 현지형 프로모션을 통해 1분기 시장 점유율(M/S) 10.8%를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유럽 시장은 점유율이 전년 대비 0.5%p 상승한 2.1%를 기록하며 시장 기반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동은 2분기에도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북미 시장은 딜러망을 확장하고 지역 맞춤형 프로모션을 통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유럽 시장에선 신규 딜러 영입과 함께 6월부터 중소형 및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을 공급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시장인만큼 본격적인 시장 안정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정밀농업 솔루션과 운반로봇 등 미래사업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정부의 스마트농업 확산 기조에 맞춰 사업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정밀농업과 운반로봇, 자율작업 농기계 결합 상품을 출시했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국내 인공지능(AI) 농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불확실성, 북미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대동은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시장 대응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며 "올해 정밀농업, 자율작업 트랙터, 운반로봇 등을 국내 시장에 안착 시키고, 해외 실증에도 착수해 미래 사업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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