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상·하위 10곳.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5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곳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은 814조6천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84조7천882억원) 대비 3.8% 늘었다.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60조9천628억원으로 전년동기(52조734억원)대비 17.1% 증가했다.
기업별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8천860억원)와 비교해 4조5천545억원 오른 7조4천405억원을 나타냈다. 2위는 삼성전자로 6조6천853억원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본사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1조2천839억원)과 한국가스공사(8천339억원)는 각각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중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SDI(-4천341억원)다. 이어 롯데케미칼(-1천266억원), SK에너지(-1천261억원), HD현대케미칼(-1천188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1천171억원), SK지오센트릭(-949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SK하이닉스였다. 이어 한전(2조4천543억원↑), 한수원(1조5천635억원↑), 한화(8천36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천233억원↑), LG디스플레이(5천29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이 증가 폭이 컸다.
1분기 영업이익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삼성SDI(7천15억원↓)다. 이어 SK에너지(4천998억원↓), 에쓰오일(4천756억원↓), SK(4천302억원↓), 기아(4천171억원↓), GS칼텍스(3천5억원↓), 현대해상(2천745억원↓), HD현대오일뱅크(2천741억원↓), 두산에너빌리티(2천156억원↓), SK인천석유화학(1천805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사(社) 중 5개사가 석유화학 업종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감소, 정제마진 축소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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