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사 들어오는 김문수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8일 경제 공약 발표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5.5.18 [공동취재]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 한 잔 판매가 8천원,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언급한 이 후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즉각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면서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카드수수료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씩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커피를 구매한 사진을 올리고 "대한민국 카페 사장님들이 자고 일어나니 수십 배 폭리를 취하는 악덕 업주가 됐다"며 "이재명 후보님, 원두값만 가지고 카페를 운영할 수가 있나. 그 정도 경제상식으로 대한민국 경제 감당할 수 있겠나. 경기도 법카로 소고기 먹고, 초밥 먹고, 제사상 차린다고 하더니 세상 물정을 어찌 알겠나"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김 비대위원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건태 선대위 법률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히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영업자가)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선거 유세에서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상인들의 계곡 내 불법 영업을 정비한 행정 경험을 소개하면서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나. 커피 한 잔 팔면 8천~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커피) 원가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말했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