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계엄해제안 표결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 측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12월 3일 통화 내용은 이미 12월 6일 언론사 취재에 응해 직접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추 전 원내대표 측은 "당시에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발표 내용을 간단히 전하며 미리 얘기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짧게 통화가 끝났다"며 "언론중재위원회 반론보도를 통해 '12월 3일 대통령과 통화 후 당사에서 국회로 의원총회 장소 변경을 통보하고 국회로 직접 이동했으며,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의 의혹 제기처럼 대통령이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를 지시했고 추 전 원내대표가 이를 실행하려 했었다면,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국회로 의총 장소를 변경하지 않았어야 했고, 추 전 원내대표도 당사에 계속 머물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게 했어야 했다"면서 "추 전 원내대표는 오히려 대통령과 통화 직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으로 변경하고 당시 당사에 있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직접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추 전 원내대표는 12월 4일 0시29분, 0시38분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 두 번의 전화를 받았다. 국회의장은 첫 통화에서 오전 1시30분에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일방 통보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는 개의 시각을 30분 더 앞당겨 오전 1시에 개최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면서 "추 전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의와 관련해 우 의장에게 먼저 전화한 것이 아니라 두 번 모두 전화를 받은 것으로, 특정 개의 시간을 먼저 언급하거나 30분 연기해달라고 주장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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