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 (군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6 [공동취재]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한 논란이 고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왜곡했다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하자 국민의힘도 맞고발로 대응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네거티브단은 서울경찰청에 이 후보를 △무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카페 자영업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지난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거론하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 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네거티브 공동대응단장인 주진우 의원과 최기식 당협위원장은 "임대료, 전기료, 인건비 등 운영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전부 제외하고 단순히 재료비만 언급해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집단의 사회적 명성을 전반적으로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후 자신의 망언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발언 취지를 부인하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덮고자 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대선 후보 첫 방송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했고,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다. 2019년 봄경에는 커피 원재룟값이 120원 정도 한 것이 맞다. 인건비와 시설비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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